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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승하차 도움되는 '승강장 장애인마크'
작성자 :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 작성일 : 2014-02-17 | 조회수 : 2,703

*의정부 지역 20곳에 설치…지역 장애인들, 홍보 나서*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 모였다.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장애인마크를 홍보하고, 실태조사를 벌여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장애인마크는 장애인의 저상버스 승하차를 돕기 위해 의정부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버스승강장 20곳에 시범 도입했다.

장애인이 후문으로 탑승하는 상황을 고려해 비장애인과는 별도의 위치를 선정하고, 보도블록 위에 눈에 띄는 탑승 대기구역을 표시한 것.

탑승 대기구역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휠체어 표지와 같은 모양으로 그려졌으며 보도블록 위에 매끄럽게 설치됐다. 때문에 저상버스의 경사로가 내려오다 걸리는 경우도 없고, 잘못 정차할 시 승하차하려는 장애인이 ‘좀 더 앞으로, 뒤로’라며 버스기사에게 위치를 전달하는 불편도 없어진다.

이날 회원 8명은 3개의 조를 이뤄 저상버스를 타고 실태조사와 함께 홍보활동을 벌였다. 또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장애인마크가 목적에 맞게 기능을 하기 위해서 보완해야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탑승 저상버스의 운전사들은 대부분 교육을 통해 승강장에 설치된 장애인마크에 인지하고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입 목적에 맞게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강장에 대기하는 시민들이 장애인마크를 밟고 있어 홍보가 필요하고, 장애인마크 만으로 제대로 정차하기에 힘들어 차체의 앞을 맞출 수 있는 기준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밤이 되면 장애인마크가 보이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등의 제언이 쏟아졌다.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경호(남, 55세, 지체1급) 공동대표는 “승강장에서 대기하면 버스기사들이 못 봤다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있어 탑승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전동휠체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불안하게 기다렸다”면서 “장애인마크가 설치된 후 멀리서도 눈에 띄고 이곳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탑승 의사가 표현되기 때문에 힘들게 표현하지 않아도 탑승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서로간의 약속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장애인마크가 바닥에 설치된 정도인데 비가 오는 날 장애인이 장애인마크 안에서 대기하게 되면 우산을 들지 못하는 장애인의 경우 비를 다 맞게 되는 문제도 있다”면서 “버스운전사들의 의견과 종합해서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한 “버스승강장에 장애인마크는 꼭 필요하다”면서 “활동 보고회 개최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의정부 전체 버스승강장에 장애인마크가 설치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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