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위에 전봇대‥시각장애인 ‘쾅’

지하철역 나와 성북시각장복 가는 길 ‘위험천만’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 옆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성북시각장복을 방문하기 위해 성신여대역을 이용하고 있다. 성북구청도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기 위해 가는 길에 점자유도블록을 이중으로 넓게 설치했다.

성북시각장복을 찾아 가는 방법은 성신여대역 7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걷다, 좌측 골목길을 걸으면 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유도블록을 따라 보행하는 데, 이 위에 안전을 위협하는 전봇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이 주차돼 있는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먼저 골목길에는 점자유도블록 위에 전봇대가 설치돼 있거나 주차 금지를 위해 철재 구조물이 놓여 있는 곳이 있었다. 차량 주차도 목격됐다.

큰길에는 상점들이 점자유도블록 가까이 옷을 진열하고 있었으며, 차량이 물건을 내리기 위해 주차하고 있었다. 또한 인도에 설치된 지하철역 환풍기는 점자유도블록과 건의 붙어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었다.

지하철 입구에 근접한 가판대의 물건도 점자유도블록 위에 진열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방해했다.

시각장애인들은 길을 걷는 동안 차량 및 진열된 물건들, 전봇대와 부딪칠 위험이 매우 높아 다니기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성북구청에게는 점자유도블록 위에 설치된 전봇대의 대책마련과 함께 주차단속 등에 적극 나서고, 안전한 보행 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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