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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올림픽 1호 금메달 '송신남'
작성자 :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 작성일 : 2012-08-21 | 조회수 : 2,577

장애인올림픽 1호 금메달 '송신남'

72년 탁구 단식에서 ‘우승’…우리나라 최초

일반올림픽 양정모 선수 보다 4년 앞서 획득

해방 이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익히 알려진 대로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다. 그는 1976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제1호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누굴까?

우리나라는 1968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제3회 텔아비브장애인올림픽 2개 종목에 10명의 선수단이 처녀 출전해 고군분투했지만 노메달에 그쳤다.

이후 4년 뒤인 1972년 독일(당시 서독)에서 열린 제4회 하이텔베르그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 4개, 은 2개, 동 1개(종합 1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첫 금메달은 탁구 휠체어부문(TT1) 단식에 출전한 송신남 선수에게서 나왔다. 송 선수는 상대 선수(프랑스)를 가볍게 2대 0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 선수는 이어진 독일과의 복식 경기에서도 2대0으로 상대팀을 완파,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송 선수는 베트남(1965)에 통신병으로 파병됐다 1966년 성대에 총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2년을 보냈고 척수가 손상돼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손과 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송 선수는 1968년 재활목적으로 탁구를 시작했다. 당시 186cm의 20대 청년의 기량은 날로 늘어만 갔다.


한 번의 고배와 함께 1971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날마다 비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에게 새벽까지 코치를 받고 기술을 익히는데 전념했다.

특히 송 선수가 목에 건 금메달은 해방 이래 일반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획득한 첫 금메달보다 4년 앞선 것이다.

1976년 양정모 선수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1회 올림픽에서 우리 체육사상 두 번째, 해방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은 바로 탁구 휠체어부문(TT1) 개인전에 출전했던 송 선수인 셈이다.

당시 장애인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는 소식에 고 박정희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고, 김포공항에는 카퍼레이드가 준비돼 있었다.

한편 송 선수는 1988년 탁구선수에서 론볼선수로 전향해 서울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송 선수는 최근까지 서울시론볼감독과 대한장애인론볼연맹 감사, 기술위원, 심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에도 생활체육을 통한 론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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