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애인기업협회 - 게시판/공지사항
게시판

장애계소식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성과 '톡톡'
작성자 :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 작성일 : 2013-03-28 | 조회수 : 2,448

*작년 개소 후 1,500명 이상 장애인 치과진료 시행*
*휠체어치과진료실 등 갖춰 중증장애인 치아 돌봐*


진수씨는(가명ᐧ37) 지체장애인이다. 어릴 때부터 술과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간 어머니, 그대로 바라만 보던 형, 누나 밑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 한번 받지 못하고 자랐다.

진수씨의 건강을 챙겨줄 사람은 없었고, 치과진료 또한 그대로 방치됐다. 진료가 불가능한 진수씨를 돌봐줄 치과병원은 없었고, 수백만원이 소요되는 비싼 치과진료비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진수씨를 또 한번 좌절케했다.

하지만 진수씨는 누워서 사진을 찍고, 휠체어를 탄 채 진료를 받고, 마취과전문의가 상주하며 전신마취 또한 가능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덕분에 건강한 치아와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진수씨와 같은 중증장애인은 치과 치료가 보통사람보다 훨씬 어렵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긴장감속에서 진료를 진행한다. 긴 시간동안 입을 벌리고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고, 낯선 병원환경과, 불빛, 진료기구를 보면 심한 거부감을 보여 장시간의 치료가 어렵다.

장애인들의 평상시 구강위생관리 또한 실질적으로 힘들다. 결국 질환이 악화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게 되고, 진료비 또한 높아지게 된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장애인이 치료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순간이다.

2012년 5월 24일 개소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진수씨같이 일반치과병원에서 진료가 어렵고 비싼 치과진료비에 좌절하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지원하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이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전문 구강진료센터이다.

마취과전문의와 치과의사 등 10명의 진료인력이 상주하고 전신마취치료실, 휠체어진료실, 언어치료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개소 이후 치과진료를 포기하고 미뤘던 중증장애인을 중심으로 내원이 크게 늘어 3월말 현재까지 1,500여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복지부, 경기도, 스마일재단 등 정부기관과 장애인단체 및 시설등과 협력사업을 벌여 무료 전신마취진료도 수차례 진행했다.

진수씨가 거주하고 있는 시설의 관계자는 “이렇게 제대로 된 치과진료서비스를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같은 병원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숙영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봉사활동의 의미”라며 “앞으로도 센터의 설립목적에 맞게 장애와 비싼 치과진료비로 신음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