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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수동휠체어좌석의 불편한 진실
작성자 :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 작성일 : 2013-04-29 | 조회수 : 3,015

*발권 때 ‘매진’, 타보니 ‘텅텅’ 비어 있기도*

*3좌석 중 2좌석 출발 20분전 비장애인에 판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KTX 수동휠체어좌석을 비장애인에게 판매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직접 탑승했을 때 텅텅 비어 있는 경우도 있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KTX 1대에는 전동휠체어좌석 2곳, 수동휠체어좌석 3곳이 마련돼 있다. 전동휠체어좌석은 의자가 설치돼 있지 않은 빈 공간이며, 수동휠체어좌석은 장애인이 수동휠체어를 접은 뒤 의자에 착석할 수 있다.

현재 코레일은 3곳의 수동휠체어좌석 중 두 좌석을 출발 20분 전에 비장애인에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수동휠체어좌석을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이 정작, 발권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김홍식(남, 장애1급)씨도 이중 한명이다. 김씨는 지난 19일 울산을 가기 위해 수동휠체어를 타고 서울역을 향했다. KTX 서울∼울산 왕복표를 구입하려했지만, ‘매진’이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전동휠체어좌석 표를 구매해 울산을 내려갈 수 있었다. 그런데 KTX에 탑승해 보니 황당했다. 수동휠체어좌석이 텅텅 비어 있었다.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동휠체어좌석이 텅텅 비어 있는데도, 장애인이 정작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된 것.

김 씨는 “탑승해 수동휠체어좌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보니 황당했다”면서 “직원이 수동휠체어좌석에 앉아도 된다고 해서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장애인들이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불편을 겪을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린 뒤 “비장애인에게 수동휠체어좌석을 판매 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탑승하는 역에서의 발권도 문제지만, 중간 역에서 장애인들이 수동휠체어좌석을 이용하기에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동·수동휠체어좌석 관련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하루 5% 팔리고 있다”면서 “하루 총 650개 좌석 중 32개 좌석이 팔려 620좌석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장애인들은 좌석이 없어 서서가고, 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좌석 운영의 효율을 고려해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개선에 난색을 표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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