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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부평구청역 선로 추락
작성자 :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 작성일 : 2011-11-30 | 조회수 : 2,501

시각장애인 부평구청역 선로 추락

김경식 씨, 갈비·꼬리뼈 다쳐 병원 입원 치료 중

스크린도어 없고, 점자블록 미설치 '예견된 사고'

시각장애인이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 선로에 추락,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김경식(남, 50세, 시각장애1급)씨는 지난 26일 오전 안내견과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부평구청역을 찾았다. 하지만 오전 10시경 업무지구방향 4-4 승강장에서 점자유도블록을 찾다가 그만 선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 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허리 꼬리뼈를 다쳐 현재 부평 세림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 씨는 "추락당시 다행이 전동차는 들어오지 않았고 승객들이 구해줬다"면서 "119에 신고를 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후 현장을 방문해 봤다는 김 씨의 부인은 시각장애인들이 떨어 질 수밖에 없는 부평구청역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씨의 부인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면서 "남편이 부평구청역을 자주 이용하는 데, 스크린도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승강장 출입문이 열리는 곳에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통해 했다.

현재 부평구청역 업무지구방향 승강장의 상태는 김 씨 부인의 지적대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고, 계단 앞 일부만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또한 승강장 출입문이 열리는 곳에는 모두 점자유도블록이 없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자유도블록 미설치와 관련 "법규 위반"이라고 확인해 줬다.

이에 대해 부평구청역 직원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예산이 없어 설치하지 못했다"면서 "가드레일은 계단에서 내려오는 곳에만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과 부평역 승강장에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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